정보통신(IT)산업의 경기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kr' 국가 도메인의 숫자가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휴대폰 판매량 역시 확실하게 증가세로 돌아섰다.
3일 한국인터넷정보센터(KRNIC)에 따르면 지난 1월말 현재 이 기관에 등록된 .kr 도메인 수는 46만5,323개로 집계됐다.
.kr 도메인 수는 국내 IT 벤처 붐이 일었던 지난 99년을 기점으로 폭발적인 증가세를보이다가 지난 2000년 하반기 증가세가 둔화됐으며 그해 12월 51만7,354개로 정점에 도달했다. 이후 줄곧 하락세를 지속하다 지난해 9월 44만6,009개로 바닥을 찍은뒤 10월 45만5,693개, 11월 45만2,251개, 12월 45만7,450개에 이어 올들어 1월 46만개를 넘어서면서 확실하게 증가세로 반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kr 도메인 감소가 벤처 붐때 우후죽순처럼 생겼던 부실 닷컴 기업들의 정리 때문이라면 이번의 증가세 반전은 인터넷 산업의 재도약을 암시하는 반가운 전조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작년 12월 80만대 수준까지 떨어졌던 국내 휴대폰 월간 판매량이 지난 1월 123만대를 기록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134만대까지 올라서 평상시 수준을 완전히 되찾았다.
휴대폰 판매량은 지난해 10월 130만대를 기록한 이후 이동통신 사업자의 가개통 단말기 회수 및 편법보조금 축소 여파로 인해 지난해 11월 98만대, 12월 80만대까지 떨어졌다.
이처럼 판매량이 회복된 데 대해 업계는 색상을 비롯해 16화음, 40화음 등 벨소리 기능이 강화된 신형 컬러휴대폰이 대량 출시되면서 마케팅을 강화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이동통신 서비스 사업자들이 졸업시즌 및 방학을 맞이해 판촉을 강화한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